일본 수도 도쿄도의 한 종합병원에서 집단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수가 한 달 만에 2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도쿄도 다이토(台東)구 소재 에이주(永壽) 종합병원의 ‘코로나19 현황보고’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이 병원이 환자와 직원 등 1482명을 상대로 실시한 바이러스 진단검사에서 모두 20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2일 현재 도쿄도 전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3439명 가운데 약 6%를 차지하는 것이다.
병원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확진자 중 입원 환자는 128명, 그리고 병원 직원은 Δ간호사 및 간호조무사 50명 Δ의사 8명 Δ기타 15명 등 모두 73명이었다.
병원 측은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50~90대 입원 환자 3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루 최대 1000여명의 외래환자가 찾던 에이주 병원은 코로나19 집단발병에 따라 지난달 24일부터 외래 및 응급진료, 환자 면회를 전면 중단하고 직원과 입원 환자뿐만 아니라 퇴원한 환자들에 대해서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해왔다.
이 과정에서 게이오(慶應)대 병원으로 전원 조치된 환자 가운데 일부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게이오대 병원 내 집단감염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23일 NHK에 따르면 게이오대 병원에선 에이주 병원으로부터 전원 조치된 환자와 담당 의료진을 포함해 현재까지 약 2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게이오대 병원은 “병원 내 코로나19 환자를 제외한 입원 및 수술 예정 환자 67명을 상대로 13~19일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4명(약 6%)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이는 병원 밖 지역사회의 감염상황을 반영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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