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신문 “김정은, 코로나 때문에 ‘자가격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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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23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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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2018.9.19/뉴스1 © News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2018.9.19/뉴스1 © News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자가격리’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일본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도쿄신문은 23일 복수의 북한 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 경호요원 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는 정보가 있다. 경호원의 바이러스 감염이 사실이면 김 위원장의 신변 경호태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도 김 위원장이 현재 평양을 떠나 “자가격리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 위원장의 지난 11일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 주재를 끝으로 그의 공개행보를 보도하지 않고 있는 상황.

김 위원장은 특히 이달 15일 조부 김일성 주석의 108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엄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도 불참했다. 김 위원장이 태양절 참배에 불참한 건 2012년 집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각국 언론과 전문가들로부턴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이 제기돼온 상황이다.

그러나 북한 고위 당국자 출신의 한 탈북인사는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태양절) 참배는 정권의 정통성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미 권력을 완전히 장악한 김정은은 불참하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도쿄신문은 현재 김 위원장이 머물고 있는 장소는 강원도 원산의 전용 별장(특각·特閣)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도 “원산은 김 위원장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고, 그곳의 특각은 전국 수십개 별장 중에서도 가장 훌륭해 김 위원장이 자주 찾았다”면서 “김 위원장이 평양보다 원산을 안전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본 정부는 김 위원장이 원산에 머물면서 수술 등 치료를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어떤 치료를 받았더라도 심각한 상태는 아닐 것”이라면서도 “상황 변화에 항상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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