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뒤늦게 “바이든 지지”

  • 동아일보

일각선 “女부통령 지명 노린듯”

지난달 5일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중도 사퇴했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사진)이 15일 경쟁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워런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바이든 후보의 정치 이력을 보여주는 약 4분짜리 동영상을 게재하며 “그가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미국인의 생명과 생계를 위태롭게 하도록 내버려둘 수 없다”고 말했다.

워런 의원은 사퇴 당시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 밝히지 않았다. 비슷한 진보 성향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지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지지를 선언하지 않았다. 한 달 넘게 뜸을 들이던 그는 최근 샌더스 의원이 경선을 포기하자 뒤늦게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그가 바이든으로부터 부통령 후보로 낙점받기 위해 ‘몸값’을 올리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바이든 후보는 일찌감치 “여성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바이든이 고를 부통령 후보로 워런 의원 외에도 역시 민주당 경선에 나섰던 카멀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미네소타) 등도 거론된다. 코로나19 대처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맞서며 인지도를 키운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도 주목받고 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미국 민주당#대선후보#엘리자베스 워런#조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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