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역·의료 일선에 선 사람들이 진정한 영웅”…텅빈 성당서 미사 집전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6일 08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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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 일주일 앞둔 수난성지주일 미사 올려
"타인을 위해 생명을 바치는 것을 두려워 말라"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활절(12일)을 일주일 앞둔 5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사태로 인해 텅빈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수난성지주일 미사를 집전했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미사는 대성당 내 베드로좌에서 극소수의 성직자들만 참석한 채 비공개로 열렸다. 성가대 규모도 최소화했고, 참석자들도 서로 멀리 떨어져 앉아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켰다.

바티칸 대광장에서 전 세계에서 몰려온 수많은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난성지주일 미사가 진행됐던 예년의 모습과는 천지차이이다.

교황은 강론에서 코로나 19 방역 및 의료 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영웅으로 칭하고 특별히 축복했다.

그는 “요즘 조명받고 있는 진정한 영웅들을 보자. 그들은 유명하지도, 부자도, 성공한 사람도 아니다. 그 보다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주는 사람들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과 타인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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