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새치기 검사’한 美 VIP들…“왜 맨 앞줄에 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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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20일 13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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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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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둘러싸고 불평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유명한 부유층 인사들이 다른 사람보다 먼저 검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워싱턴 포스트는 20일(현지시간) ‘새치기 검사’를 폭로하는 기사에서 배우, 정치인, 운동선수들은 코로나19 테스트에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한 의심환자는 워싱턴 포스트에 “우리가 이렇게 부유한 나라에 살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상황은 우리 사회의 위선을 더 잘 묘사하는데 도움이 될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 “권력과 돈을 가진 사람들이 이 나라에서 얼마나 가치를 인정받는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 환자는 검사를 받기 위해 11일 동안 이 병원 저 병원을 찾아다녀야 했다고 한다.

최근 미국 프로농구(NBA) 소속팀 브루클린 네츠를 선수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들 모두 민간 연구소를 통해 검사를 진행했다.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정치인들 역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논란의 중신에 서기도 했다. 공화당 소속 린지 그레이엄, 맷 가에츠 의원 등이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이유로 검사를 받았다. 이들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의 검사와 관련, 특혜를 받는 부분을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일반 국민보다 돈이나 권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쉽게 받는 것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가끔 그런 일이 일어나곤 한다”며 “몇몇 사람들이 빠르게 검사를 받는 것을 알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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