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523명…이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왜?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3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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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사이 500명 넘게 급증한 배경에는 미국 원조를 거부하고 받은 중국산 코로나19 진단장비가 있다.

이란 당국은 현재 중국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보낸 코로나19 진단장비를 적극 활용, 의심 환자를 가려내는 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WHO는 이란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팀이 이날 수도 테헤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WHO는 항공편으로 현지 의료진에게 제공할 의료물품과 보호장비, 그리고 코로나19 진단장비 10만개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WHO 보다 앞서 중국은 지난주부터 의료물품을 이란에 공수하기 시작했다. 창화 이란주재 중국대사는 지난 29일 SNS를 통해 중국 전문가들과 진단장비가 테헤란에 도착했다며 관련 소식을 처음으로 전했다.

반면 이란은 미국의 원조 제의는 거부해왔다. 미국의 이란핵합의 탈퇴 및 이란 군부실세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제거로 깊을 대로 깊어진 양국 갈등의 골만 재확인했다.

최근 이란 당국은 중국과 WHO로부터 받은 진단장비로 코로나19 확진자를 가려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과 의료진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의심 환자를 찾아내는 특단의 조처까지 꺼내들었다.

이러한 활동 덕분에 이란 내 확진자는 2일 기준 1501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사이에만 523명이 늘었다.

그동안 이란은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이 높은 탓에 국제사회로부터 자국 내 코로나19 상황을 은폐·축소하려 한다는 의혹을 사 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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