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관왕’ 기생충에 日매체 “오스카 역사 다시 써”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10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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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9일(현지시간)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국제 장편영화상·각본상 등 4관왕에 오르자 일본 언론들도 관련 소식을 앞 다퉈 전하고 있다.

일본 영화 전문매체 무비워커는 10일 ‘오스카 역사를 다시 쓴 쾌거! 기생충이 작품상 수상으로 4관왕’이란 기사에서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 소식을 전하며 “순수한 아시아 영화가 작품상 후보로 지명된 것도 사상 처음이었지만, 이 상을 포함한 4개 부문 수상은 오스카 역사를 쓴 다시 쓴 쾌거여서 (수상 발표 직후) 행사장 내에서 함성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무비워커는 기생충이 앞서 제72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비롯해 77회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26회 미국배우조합(SAG)상 앙상블상 등 각국 영화제에서 200회 이상 수상했다고 소개하면서 “마침내 아카데미상도 휩쓸며 영화계에 새로운 미래를 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도 이날 로스앤젤레스(LA)발 기사에서 “미 영화계 최고 영예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영화 ‘기생충’이 작품상 등 4개 상을 수상했다”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작품이 수상한 것도, 영어권 이외 작품이 작품상을 받는 것도 처음”이라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기생충’의 4관왕 달성 등 아카데미 시상식 소식을 전하면서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빈부) 격차 문제를 그리면서 오락성도 높은 ‘기생충’은 지난해 칸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도 받았다”고 보도했다.

봉 감독의 ‘기생충’은 이날 캘리포니아주 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과 감독상, 편집상, 미술상, 각본상, 국제 장편 영화상 총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작품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일본계 미국인 카즈 히로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비비안 베이커, 앤 모건과 함께 미 폭스뉴스에서 벌어진 실제 스캔들을 영화화한 ‘밤쉘’로 분장상을 받은 소식도 비중 있게 보도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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