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여파로 테슬라 주가 급락…인도 지연 우려 탓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6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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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공장 폐쇄되면서 모델 3 인도 지연 가능성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유행으로 중국 상하이공장에서 생산하는 보급형 자동차 ‘모델3’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테슬라 주가가 5일(현지시간) 17.18% 급락했다고 CNBC와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137% 상승하는 등 꾸준한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3~4일 각각 전일 대비 20%와 13.7% 가까이 올랐고, 4일 기준 2013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타오 린 테슬라 차이나 부사장이 우한 폐렴으로 상하이 공장이 폐쇄되면서 모델 3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는 5일 17.18% 떨어진 704.11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한때 21%까지 하락했다.

캐나다 투자은행 카나코드 제뉴이티는 이날 테슬라에 대한 평가를 매입에서 보유로 한단계 하향 조정했다. 우한 폐렴이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공장에 악재가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테슬라는 지난달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차량 인도를 시작했다. 하지만 같은달 30일 우한 폐렴이 유행하면서 중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공장을 임시 폐쇄했다. 춘절 연휴 이후인 9일 가동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우한 폐렴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재가동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린 부사장은 이날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인 웨이보에 “2월초로 예정된 모델3 인도가 지연될 것”이라며 “(우한 폐렴) 상황이 개선되면 생산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테슬라 재무책임자(CFO)도 지난달 29일 투자자들과 컨퍼런스콜에서 상하이 공장을 일주일~일주일 반 폐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상하이 공장 폐쇄가 1분기 실적에 영향을 주겠지만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델3의 수익 기여도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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