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라이언 “북과 비핵화협상, 미 국내정치에 영향 안받아”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6일 0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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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과 북한 간 비핵화 협상은 미국 국내 정치에 영향받지 않을 것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국내정치 상황과는 무관하게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북한의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오브라이언은 이날 워싱턴에서 미국주재 각국 대사 50여명을 상대로 연 ‘미국이 직면한 위협’이라는 주제의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 협상과 관련해 미국 국내정치 상황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고, 대선 직전까지 인기 있는 결정이든 아니든 미국 국민들에게 옳은 결정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또 미국은 국내정치 일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 국민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결정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과 조만간 대화를 하기를 희망하지만 이는 북한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지난 가을 스웨덴에서 북한과 좋은 대화를 가졌다며, 북한이 다시 스웨덴에서 대화에 나올 것을 희망한다고 오브라이언은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를 약속한 것은 김 위원장이었으며, 자신이 북한 외교관이라면 이 약속을 이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에도 밝혔듯이 비핵화는 중국의 도움 없이 해결될 수 없으며, 한국과 일본, 미국의 동맹국들의 도움만으로 비핵화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국은 불법적인 선박 간 환적을 막고 중국 내 북한 노동자를 북한으로 돌려 보내야 한다고,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밝혔다. 중국 내 북한 노동자들이 북한으로 송금하는 돈이 북한의 경제를 돌아가게 한다는 지적으로 북한이 협상장으로 나오도록 압박하기 위해선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한편,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과의 외교를 진전시키는데 핵심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미국은 북한과 매우 어려운 협상을 벌이는 상황에서 한국과의 강력한 관계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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