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15일 백악관서 서명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31일 2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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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오는 15일 백악관에서 1단계 무역 합의안에 서명한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나는 1월 15일 중국과의 매우 크고 포괄적인 1단계 무역 합의에 서명할 것이다. 서명식은 백악관에서 열린다. 중국 고위급 대표단이 자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중에 나는 2단계 대화가 시작될 베이징에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역시 이날 미중이 확실하게 1단계 무역 합의를 했다고 재확인했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 미중 합의를 얼마나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그 건은 은행에 있다”(절대적으로 확실하다는 의미)고 말했다.

나바로 국장은 “우리는 86쪽짜리 합의의 중국어 번역본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면서 “중국어로 하면 쪽수가 더 많을지 적을지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내년 2020년에 우리는 영국, 베트남, 유럽을 비롯해 미국과 공정한 무역을 원하는 누구와도 무언가를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기자들과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서명식을 하겠다고 주장한 바 있지만 그가 이번에 밝힌 대로라면 서명식은 미국에서 중국 측 협상 대표들과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측 미중 무역 협상 대표인 류허 부총리가 서명식을 위해 오는 4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다고 알려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류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측 대표단이 미국에 며칠 머물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 협상단의 로버트 라이트하이즈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서명식이 1월 초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중은 2019년 12월 1단계 무역 협상 타결을 발표했다. 미국은 당월 예고한 추가 대중 관세 조치를 취소했다. 또 기존에 12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적용된 15% 관세를 7.5%로 인하하기로 했다.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과 상품, 서비스 등의 대량 구매를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미 농산품 구입을 시작한 상태라고 밝혀 왔다.

미국은 2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매겨지던 25% 관세는 유지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대중 관세를 향후 협상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합의 소식을 전하면서 2단계 협상을 신속히 개시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중국 정부는 1단계 합의 이행을 먼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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