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연말 北 움직임 지켜보고 있다…美, 기존 대북전략 유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31일 14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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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0일(현지 시간) “연말 북한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며 “북한이 대치가 아닌 평화의 길로 나아가는 결정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 발표를 앞두고 사흘째 북한의 전원회의를 이어가는 움직임에 대해 경고와 함께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최선의 길은 핵무기 제거를 통해 주민들에게 더 나은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이를 북한 지도부에 확신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우리의 시각을 유지할 것이며 이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 낙관론과 역사적 이벤트가 많았는데도 아직 진전이 없는 만큼 이제는 미국의 대북전략을 수정할 시점이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현 시점에 우리는 이 (외교의) 길로 계속 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그는 “우리가 이런 기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북한은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며 북한을 압박하는 메시지도 동시에 보냈다.

국무부는 이날 중국과 러시아 주도로 대북제재 완화를 논의하기 위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실무회의가 열린 것과 관련, “섣부른 제재완화를 고려할 때가 아니다”며 견제에 나섰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약속을 진전시키는 데 전념하고 있지만 이를 혼자 할 수 없다”며 “유엔 안보리 회원국들은 북한이 도발을 피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사항을 준수하며,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일치된 목소리로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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