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오바마, 대통령되면 연방 대법관 시키겠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31일 05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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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법관 될 경우 전직 미 대통령 중 두번째

미국 민주당의 대권 선두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당선될 경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연방 대법관 자리에 앉히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주말 아이오와주 유세에서 대통령이 된다면 오바마 전 대통령을 연방 대법관으로 지명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그가 하겠다고 한다면 그렇다”고 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서 2009~2016년 함께 국정을 이끌었다. 현재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내년 11월 대권을 노리는 민주당 경선 후보들 가운데 지지율이 가장 높다.

더힐에 의하면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연방 대법관 자리에 관한 관심을 표현한 적은 없다. 다만 하버드대 로스쿨을 다니면서 흑인으로선 처음으로 학내 학술지인 ‘하버드 로 리뷰’ 편집장을 지낸 경력이 있다. 대통령이 되기 전 민권 변호사나 시카고대 법대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의 주장이 현실화된다면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연방 대법관직을 맡는 대통령이 된다. 제27대 미 대통령인 윌리엄 태프트는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퇴임 이후 1921~1930년 대법원장을 지냈다.

연방 대법원은 미국의 ‘가치’를 결정하는 곳으로 여겨진다. 총 9명인 대법관 자리가 어떤 성향의 인물들로 구성되느냐에 따라 대법원의 권력 균형은 물론 지향하는 가치도 달라진다. 대법관은 대통령 지명과 상원 인준을 거쳐 임명된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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