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미쓰비시에서 무슨 일이…신입사원들 ‘극단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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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7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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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비시 전기 <미쓰비시 전기 웹사이트 갈무리>
미쓰비시 전기 <미쓰비시 전기 웹사이트 갈무리>
일본의 미쓰비시전기 신입사원들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27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효고현에 위치한 미쓰비시전기 사업장 내 기숙사에 살던 두 20대 남성 신입사원들은 3년 전과 올해 8월 스스로 목숨을 버렸다. 이들은 둘 다 직장에서 상사로부터 언어폭력을 당했거나 무시받았다는 메모를 남겼다.

올해 사망한 남성이 남긴 메모에 따르면 그는 30대 남성 상사로부터 “다음에 같은 질문에 대답 못하면 죽이겠다” “네가 뛰어내리기 딱 좋은 창문이 있다” 등의 말을 들어야 했다.

3년 전인 2017년 사망한 남성은 복수의 상사나 선배가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않고 동료들 앞에서 자신을 비난했다고 적었다.

그는 “5년, 10년 하는(경력이 되는) 선배, 상사가 비난밖에 하지 않아 절망했다” “가족과의 이별이 힘들지만, 인격을 부정하는 선배와 함께 일하는 게 고통스럽기에 죽음을 선택한다”고 메모에 적었다. “나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관계자에게 벌을 받게 하고 싶다” “미쓰비시는 나를 평생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도 있었다.

앞서 이 사원의 유족은 회사를 제소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올해 목숨을 버린 사원의 상사는 자살 교사 혐의로 불구속입건됐다.

유족 측 대리인은 지난 18일 기자 회견에서 “(유족은) 분명히 사과를 받지 않았고 수긍할 만한 설명도 듣지 못했다”며 신입 사원의 자살이 반복된 일에 대해서 설명을 요구했다.

미쓰비시 전기는 “재발 방지에 나섰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당국이 수사중이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사건 후 가전 등의 텔레비전 광고도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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