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어위시, 국내 난치병 환아 4471명에게 ‘희망’을 전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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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어위시 한국지부의 파트너사인 푸르덴셜생명은 임직원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대표 기업으로서 2002년부터 현재까지 2992명이 봉사자로 참여했다.
메이크어위시 한국지부의 파트너사인 푸르덴셜생명은 임직원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대표 기업으로서 2002년부터 현재까지 2992명이 봉사자로 참여했다.
메이크어위시는 소원 성취를 통해 난치병 아동의 삶을 변화시킨다는 미션 아래 1980년 미국에서 설립돼 전 세계 42개 지부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 비영리 단체다. 한국지부는 2002년에 설립돼 현재까지 국내 환아 4471명에게 삶의 희망을 전했다.

메이크어위시 한국지부 김경욱 사무총장에 따르면 17년 동안 국내에서 활동하며 소원 성취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배경에는 후원 기업의 역할이 컸다. 김 총장은 “한국지부가 설립될 수 있었던 건 소원 성취 사업의 필요성에 공감한 기업의 주도적인 지원과 의지 덕분이었다”며 “후원금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이 직접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부분이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지부의 2018년 회계 결산 자료를 살펴보면 전체 후원금의 65%(약 13억3000만 원)가 기업의 후원금이었다. 2002년 지부 설립을 지원하고 현재까지 17년간 약 67억2000만 원의 후원금으로 소원 성취 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푸르덴셜생명은 대표적인 후원 기업이다. 단순 기금 후원을 넘어서 임직원 2992명(누적)이 봉사자로 참여해 난치병 환아 1775명(누적)의 소원을 이뤄줬다.

회사 동료가 활동하는 봉사에 우연히 봉사자로 참여한 안용섭 씨는 올해 활동 9년 차를 맞이했다. 만난 아이들 중 안타깝게도 유명을 달리한 김재영(가명) 군의 사연을 말하면서 “안타깝게 재영이는 하늘나라로 갔지만, 그 아이의 용돈을 다른 환아들을 위해 사용하고 싶다는 어머니의 말씀을 전해 듣고 이 활동이 정말 뜻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내방송을 통해 소원 성취 봉사활동을 알게 돼 난치병 환아 23명의 소원을 이뤄줬다는 김한성 씨는 봉사활동을 통해 존재의 이유를 찾게 됐다. 그는 “누군가를 도와준다고 생각하며 봉사활동에 참여했지만 정작 제가 더 많은 것을 받고 온다. 돈으로 살 수 없는 보람과 가치를 느끼며 존재의 이유를 느끼게 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기업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모두 이러한 비영리 활동이 결국 이익으로 환원돼 기업에 이바지한다고 말한다.

메이크어위시 대외협력팀 최은혜 팀장은 “많은 기업이 임직원 봉사활동을 진행하면서 팀워크가 향상된다는 피드백을 전한다. 또 자사의 후원금을 직접 봉사자로 사용하면서 기관에 전달된 기금이 투명하게 쓰인다는 믿음도 가지게 된다”며 임직원 봉사활동의 의미를 설명했다.

메이크어위시는 2020년도에 설립 40주년을 맞아 글로벌 캠페인을 추진 중이다. 한국지부는 내년 투병 중인 환아 300명의 소원을 이루어 주는 것을 목표로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고 후원자 및 봉사자를 모집 중이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나눔#다시희망으로#메이크어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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