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AD “올해도 산타 위치 추적…北 미사일 동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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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4일 1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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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노라드)의 ‘산타클로스 위치 추적’ 웹사이트 캡처. © 뉴스1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노라드)의 ‘산타클로스 위치 추적’ 웹사이트 캡처. © 뉴스1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전 세계 어린이들을 위해 ‘산타클로스 위치 추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노라드)의 임무가 올해는 하나 더 늘었다. 바로 북한이 예고한 ‘크리스마스 선물’ 징후를 탐지·추적하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라드는 2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노라드는 ‘위협’으로부터 북아메리카 지역을 방어하는 주요 임무를 수행하면서 산타의 세계 여행을 추적하는 전통을 계속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라드는 1958년 창설된 미국과 캐나다 공군의 합동사령부로서 미 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에 위치해 있으며, 북아메리카 전역의 항공·우주·해상에 대한 조기경보 및 통제 임무를 수행하는 곳이다.

따라서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장거리미사일 관련 동향에 대한 감시·추적은 노라드의 일상적인 임무다.

그러나 올해는 북한이 공개적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언급함에 따라 노라드에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 등 관련 동향에 한껏 촉각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과의 비핵화 관련 대화를 거부한 채 “올 연말까지 미국이 적대시 정책 철회 등 한반도 정세에 관한 ‘새로운 계산법’을 제시하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다”고 경고해온 상황.

특히 리태성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 부상은 지난 3일 담화에서 자신들이 설정한 ‘연말 시한’을 재차 거론하며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의 성탄절 전후 ICBM 발사 등 무력도발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노라드는 북한의 경고와 도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64년 간 수행해온 가상의 ‘산타 추적’ 임무 또한 올해도 변함없이 이어가기로 했다.

노라드의 ‘산타 추적’은 1955년 콜로라도스프링스의 한 백화점이 신문 광고에 미 본토 방공사령부(노라드의 전신) 지휘통제실 번호를 ‘북극’ 전화번호로 잘못 기재한 데서 비롯됐다. 당시 크리스마스 당직 근무를 서던 해리 숍 대령은 ‘산타가 어디쯤 오고 있느냐’는 한 여자 어린이의 전화에 답변해준 것을 계기로 사령부의 전통으로 굳어진 것이다.

올해 노라드의 ‘산타 추적’ 서비스는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오후 4시)부터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까지 전화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되며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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