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구글-애플 ‘스마트 홈’ 호환 가능성 열렸다…파트너십 체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9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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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 “스마트 홈 시스템 전자기기 시장 확장되는데 호환이 안돼 소비자 혼란”
2020년 말에 오픈소스 초안 공개하고 도난방지시스템 등에 먼저 적용할 계획

아마존, 구글, 애플 등 업체별로 나뉘어 있는 스마트폰 기반의 가전기기 제어용 ‘스마트 홈’ 시스템이 호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CNBC는 “아마존, 구글, 애플과 양방향 근거리 무선통신기술규격 연합체인 지그비 얼라이언스가 18일 각 회사의 스마트 홈 네트워크 기기를 쉽게 연결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파트너십인 ‘프로젝트 커넥티드 홈 오버 인터넷 프로토콜’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아마존의 ‘에코’, 구글의 ‘구글홈’, 애플의 ‘홈키트’는 그동안 제각기 개발한 스마트 홈 시스템에만 적용할 수 있는 관련 전자기기 판매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다. CNBC는 “업체들의 경쟁이 과열될수록 소비자들은 가정용 스마트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용하는 데에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시장분석기관 IDC가 9월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 홈 기기 시장은 올해 23.5% 성장했으며 약 8억1500만개의 관련 제품이 판매됐다. 2023년에는 약 13억9000만 개의 기기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

CNBC는 “스마트 홈 기기 판매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데도 제어 시스템이 계속해서 하나의 기준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사용자가 엄청난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스마트 홈 시스템 관련 전자기기를 만드는 제조업체들도 3개 회사의 시스템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아마존, 구글, 애플은 “세 업체의 이번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으며 아무 막힘없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홈 시스템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그비 얼라이언스 회원사인 삼성스마트싱스, 이케아, 시그니파이(옛 필립스) 등도 이번 파트너십에 참여한다.

업체들은 “2020년 말에 통합 시스템의 규격과 오픈소스를 공개하겠다”며 “화재감지기, 가스보일러의 일산화탄소누출 감지기, 스마트 도어잠금장치와 도난방지 시스템, 창문 햇빛 가림막 등에 통합 시스템을 먼저 적용한 뒤 차츰 상업용 기기까지 호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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