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웨이 “백악관 관료, 상원 탄핵심판에 출석할 이유 없다”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18일 11시 12분


코멘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 결의안이 하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켈리앤 콘웨이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이 16일(현지시간)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등이 상원 탄핵 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콘웨이 고문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백악관 전·현직 관료들의 증인 출석 요구와 관련한 질문에 “지금까지 우리가 지켜본 바로는 그들(백악관 관료)이 상원 탄핵 심판에 출석해 증언할 이유가 없다”며 “누군가 마음을 바꿀 수는 있겠지만 우리가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우리가 왜 그래야 하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악관 변호인은 지난 10월8일부터 전체 탄핵 과정이 헌법에 위배되고 법에 어긋나며 잘못된 계획이라 생각한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에게 서한을 보내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과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로버트 블레어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의 보좌관, 마이클 더피 예산관리국 부국장 등을 상원 탄핵 심판에서 증인으로 세울 것을 요청했다.

또한 백악관의 우크라이나 군사원조 연기 결정을 설명할 수 있는 자료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해야 한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나 매코널 원내대표는 탄핵 심판과 관련해 백악관과 협조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슈머 원내대표의 요청을 거부했다.

이에 슈머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했던 요청을 설명하면서 매코널 원내대표의 결정을 편파적이라고 비난, 벌써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둘러싼 상원 내 여야 간 신경전도 거센 상황이다.

콘웨이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매코널 원내대표 다양한 사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면서도 “그들이 탄핵심판과 관련해 직접 대화를 나눴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하원 법사위원회가 지난주 권한 남용과 의회 방해 등의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 결의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하원은 이번 주 내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한을 표결에 부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하원과는 달리 상원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어 탄핵 소추 결의안이 상원을 통과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