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은 좌석에 앉으려고 꾀병을 부린 여성 때문에 비행기가 회항했다.
2일(현지시각) 미국 CNN·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지난달 29일 오전 5시 43분경 플로리다 주 펜서콜라 국제공항을 출발한 마이애미 행 아메리칸 이글 항공기가 오전 6시 26분경 회항했다고 보도했다.
펜서콜라 경찰국 마이크 우드 대변인은 “신원을 공개할 수 없는 여성 승객 A 씨 때문에 비행기가 회항했다”고 설명했다. A 씨가 기내에서 아프다고 주장해 기장이 회항을 결정했다는 것. A 씨는 아프다면서 더 좋은 좌석을 요구했다.
비행기가 회항했지만 A 씨는 내리기를 거부했다. 이에 경찰이 소집됐다. A 씨는 더 좋은 좌석에 앉기 위해 꾀병을 부렸다는 것을 인정했다.
플로리다 주는 정신질환을 가진 사람을 구금할 수 있는 베이커 법을 운용한다. 경찰은 이 법을 적용해 A 씨를 일단 구금했다. A 씨에 대한 형사 고발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A 씨가 탑승했던 비행기는 첫 출발 후 약 두 시간 뒤에 다시 이륙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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