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항마’ 노리는 바이든 “미국의 영혼 재건하자”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29일 0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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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추수감사절 메시지
'최고 사령관' 자질 강조하는 TV 선거 광고도

미국 민주당 유력 대권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을 맞아 ‘미국의 영혼을 재건하자’고 강조했다.

바이든 선거캠프는 이날 추수감사절 성명을 통해 “우리에게 매일 더 나은 일상을 가능케 해주는 모든 이들을 생각한다”며 “우리의 선거 운동은 우리들의 차이점은 소중하고 닮은 점은 무한하다는 점을 인식함으로써 미국의 영혼을 재건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영혼을 재건하자’는 메시지는 바이든 전 대통령이 올초 대선 운동을 시작한 뒤 그의 핵심 주장으로 떠올랐다며, 민주당 유력 주자인 그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승부에 집중하고 있다고 정치매체 더 힐은 분석했다.

선거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여전히 앨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등을 제치고 선두 주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바이든 선거캠프는 지난 26일 공개한 새 TV 광고에서는 ‘최고 사령관’으로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자질을 강조했다. 미국 대통령은 헌법상 군 최고 사령관으로서의 권한을 보유한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함께 일한 바이든은 오랜 국제 무대 경험을 자신의 강점으로 앞세우고 있다.

광고는 “미국의 최고 사령관이 된다는 것은 신성한 책무”라며 “차기 대통령은 미국 외교 정책의 파편들을 정리해야 한다는 엄청난 도전을 마주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취임 첫 날부터 동맹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24일 정치 자금 모금 행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폭력배가 보호 또는 소란을 피우지 않겠다는 조건을 달아 사람들로부터 돈을 뜯어내는 것처럼 외교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트럼프 대통령이 훼손한 미국의 동맹을 재건하겠다고 주장해 왔다. 한반도 정책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동맹을 멀어지게 만들고 ‘폭력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끌어안고 있다고 비판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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