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조사’ 美하원, 다음주 볼턴 증언 추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31일 0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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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출석 형식…실제 증언시 위력 상당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진행 중인 미국 하원 민주당이 지난달 경질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곧 조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은 30일(현지시간) 각각 해당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탄핵조사를 진행 중인 민주당이 다음주 볼턴 전 보좌관에게 비공개 증언을 듣는다고 보도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 핵심 의혹인 ‘군사원조 보류’와 관련, 러시아 저지를 위해서라도 원조를 보류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피력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깊숙이 연루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변호사 루돌프 줄리아니에 대해선 “모든 사람을 날려버릴 수류탄”이라고 비난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 9월 경질 이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맹비난해 왔다. 앞서 볼턴 전 보좌관 측 변호인단의 하원 접촉 사실이 알려지며 그의 증언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렸었다.

볼턴 전 보좌관이 실제 의회 증언에 나설 경우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에 상당한 위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백악관의 저지로 인해 증언이 불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증언은 소환장을 통한 소환 형식이 아니라 자발적 요청 형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 민주당은 볼턴 전 보좌관 외에도 존 아이젠버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변호사와 그 대리인인 마이클 엘리스를 다음 달 4일 조사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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