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나이키맨’ 마크 파커 CEO, 내년 1월에 사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3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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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커, 최근 도핑 의혹으로 곤욕 치러

지난 40년간 나이키에 몸담았던 마크 파커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1월 사임한다고 22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나이키 이사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사회 구성원이자 서비스나우 CEO인 존 도나호가 내년 1월 13일부터 나이키 회장 겸 CEO로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커는 사임 후에도 경영간부로서 이사회를 계속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나이키는 부연했다.

나이키 창업자 필 나이츠의 후임으로 지난 2006년부터 나이키 CEO 직을 수행한 파커는 최근 도핑 의혹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지난달 말 나이키의 수석코치인 알베르토 살라자르가 미 반도핑기구의 규정을 위반해 4년간 활동 금지 처분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서 파커가 살라자르에게 보고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파커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나이키는 어떤 약물도 선수들에게 체계적으로 복용시키기 위해 노력하지 않닸다”며 “그 생각은 날 아프게 한다. 나이키는 살라자르에 대한 혐의를 조사했지만 위반되는 점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파커는 자신의 사임과 도핑 의혹과는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악시오스는 파커의 후임으로 도나호가 내정된 것과 관련, 나이키가 전통적인 소매업체보다는 신발과 의류를 판매하는 기술회사가 되고 싶다는 뜻을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도나호는 이베이 출신으로 현재 서비스나우를 이끌고 있다. 서비스나우는 글로벌기업을 위한 서비스를 정의, 구성, 관리 및 자동화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제공업체다.

도나호는 나이키가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7만6000명의 재능있고 열정적인 직원들과 함께 하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지난 5년 동안 나이키 이사회에서 맡은 역할을 통해 나이키와 연결돼 있다는 게 자랑스러웠다. 마크 파커와 더욱 친밀하게 일하면서 앞으로 있을 기회를 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파커는 “존 도나호가 우리 팀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 디지털 커머스, 기술, 글로벌 전략 및 리더십에 대한 그의 전문성은 브랜드와 강력하게 결합될 것이다”라며 “그는 우리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하고 소비자 직거래에 있어 긍정적 영향을 구축하는 데 이상적으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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