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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종말 온다’ 믿고…네덜란드 6남매 9년간 숨어지내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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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6 16:17
2019년 10월 16일 16시 17분
입력
2019-10-16 16:16
2019년 10월 16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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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한 작은 시골 마을에서 지구 종말을 기다리며 9년간 지하실에 숨어 살던 일가족이 경찰에 발견됐다.
이들의 존재는 6남매 중 장남이 몰래 지하실을 빠져나와 마을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아주 어릴 때부터 감금 생활을 해 온 아이들은 자신들 외에 다른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1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RTV와 미국 CBS방송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58세 남성과 이 남성에 의해 감금된 18~25세 6남매가 네덜란드 북동부 드렌터 주 루이너워트의 한 농장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외부와 단절한 채 밭에서 키우는 채소나 동물을 잡아먹으며 자급자족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6남매 중 몇 명은 출생신고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이웃들 역시 농장에 중년 남성 한 명이 혼자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사건의 전말은 6남매 중 맏이인 25세 남성이 지하실에서 탈출해 인근에 있던 술집 직원들에게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하면서 밝혀지게 됐다.
술집 주인인 크리스 웨스터빅은 “한 남성이 가게에 들어와 맥주 5잔을 주문해 마셨다. 그런데 그와 이야기를 나눠보니 ‘자신은 가족들로부터 도망쳤으며 도움이 필요하다’고 털어놨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웨스터빅에게 “난 학교에 다닌 적도 없고 9년간 이발소에 가지도 않았다”면서 “나 말고도 농장에 사는 형제 자매들이 있다. 내가 그 중 나이가 제일 많다. 우리가 살고 있는 방식을 이제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남성이 살던 농가를 수색했고, 거실 찬장 뒤에서 지하실로 통하는 숨겨진 계단을 발견했다.
이와 관련해 로저 데 흐로트 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6남매와 함께 살고 있던 남성은 그들의 아버지나 농가 주인이 아니었다”면서 “전례 없는 일이다. 가족들은 현재 안전한 곳에 있다”고 밝혔다.
6남매의 어머니는 가족이 농장으로 이사오기 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어머니가 농가 인근에 묻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가족들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이 남성이 아이들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현재 경찰에 체포된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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