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만한 아기거북 뱃속서 플라스틱 104점…‘살려주세요’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4일 20시 39분


코멘트
숨진 바다거북 새끼와 체내서 나온 플라스틱 104점 (검보 림보 자연센터)© 뉴스1
숨진 바다거북 새끼와 체내서 나온 플라스틱 104점 (검보 림보 자연센터)© 뉴스1
부화한지 얼마 안된 아기 바다 거북의 장에서도 플라스틱 104점이 나오며 해양 플라스틱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 검보 림보 자연센터는 지난 1일 자신들의 페이스북 계정에 숨진 바다거북 새끼의 사체와 함께 배 속서 나온 플라스틱 찌꺼기들을 담은 사진 한장을 올렸다. 플라스틱 찌꺼기는 모두 104점으로 아기 거북을 숨지게 한 원인으로 보인다.

플로리다 보카라톤시 소재 검보 림보 자연센터는 팜비치 해변 8km에 걸쳐 약 800개에 이르는 거북 둥지를 보호하고 부화한 새끼들이 바다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올해는 약 9000마리에 이르는 ‘길잃은’ 바다거북 새끼들을 구조했다.

센터는 바다에 나갔으나 다시 휩쓸려오는 아기거북들도 챙긴다. 대부분 힘에 부쳐 ‘다시 구조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걔중에는 숨진 채 발견되기도 한다. 사진속 거북도 그중 하나이다. 손바닥 크기로 태어난 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배속으로 삼킨 플라스틱 조각만 104점이 나왔다. 센터는 플라스틱 없는 해양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얼마나 절실한지 보여주는 ‘슬픈 사례’라고 끝맺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