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실탄 발사…시위대 1명 가슴에 총상 입어 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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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일 20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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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권수립 기념일인 1일 홍콩에서 반중 시위를 벌이던 시민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 동망(東網)과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시내 곳곳에서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오후 4시께 취안완 타이호 로드(大河道) 부근에서 시위자 한 명이 가슴에서 다량의 피를 흘리면서 넘어졌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쩡지겐(曾志建)’이라면서 병원으로 보내달라고 호소했다고 한다. 그는 주위 도움으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보(明報)는 시위자가 왼쪽 가슴 쇄골에 총을 맞은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홍콩대학 학생회는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이 근거리에서 총을 발사하고 오른쪽 가슴을 맞은 시위자가 약 1초 후 그자리에 쓰러지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현지 라디오 방송은 오후 3시께 야우마테이(油麻地)에서 시위대에 밀려 넘어진 경찰이 권총을 빼들고 발포하면서 두 발의 총성이 들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위자가 쇠파이프 등을 들고 달려들어 위기방어 차원에서 실탄을 쏘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총상을 입은 1명을 포함해 최소 15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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