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 희토류 우위, 2년 뒤면 사라져…美, 수입원 다원화 추진”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27일 11시 08분


8월 美의 중국산 희토류 수입 2017년 1월 이후 최고

중국이 첨단기술 제품 생산에 필요한 희토류의 대(對)미 수출제한 경고를 해온 가운데 2년 뒤 희토류 영역에서 중국의 우위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의 안보전문가 마티즌 래서 신미국안보센터(CNAS) 연구원은 27일 미국의소리(VOA) 중국어판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현재 희토류 수입원 다원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호주 등과의 협력을 추진 중”이라면서 “미국이 중국 이외 지역에서 희토류 광산 개발과 가공 시설 구축에 성공한다면 중국의 우위는 2년뒤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5일 중국 해관총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대미 희토류 수출은 452t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고, 전월에 대비해도 1.2% 늘었다. 아울러 월간 수입량으로는 2017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미국 기업들이 중국의 수출 제한 조치 가능성을 고려해 희토류 재고를 늘이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됐다.

래서 연구원은 미국의 지난달 희토류 수입 증가에 대해 “단기적인 파동이자 정상적인 현상이며, 과도한 해석을 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미국은 자국 내 뿐만 아니라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희토류 영역에서 호주와 캐나다는 가장 합당한 전략 파트너”라고 주장했다.

래서 연구원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 위협에 맞서 미국은 희토류 자원 개발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연구도 활발히 진행해야 한다”면서 “원료 이용률과 재활용회수율을 높이고 대체품을 찾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이 대미 ‘희토류 수출 제한’ 카드를 꺼내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국 희토류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약 95%를 차지하는 반면 희토류 최대 수요국은 미국이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희토류 대미 무기화를 공식 시사했다. 최근 중국 희토류 산업 협회는 중국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는데 이는 중국이 희토류를 미국과의 무역 전쟁의 무기로 활용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음을 의미한다.

지난 20일 미국과 호주는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협조계획을 발표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