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극도로 큰 문제”트윗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23일 1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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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정치적 경쟁자 조사 요청"

미국 공화당 소속으로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해온 밋 롬니 상원의원이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22일(현지시간) 롬니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직접적으로든 개인 변호사를 통해서든 간에,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자신의 정치적 경쟁자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하는 건 극도로 큰 문제다”(If the President asked or pressured Ukraine’s president to investigate his political rival, either directly or through his personal attorney, it would be troubling in the extreme.)라고 밝혔다.

미 언론이 이번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추문 중 가장 심각하다고 평가하는 가운데 공화당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7월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차남 헌터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2020년 대선 민주당 경선후보 중 선두 주자로, 현재로선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진다.

헌터는 2014년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 부리스마홀딩스에 이사로 채용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검찰이 2016년 이 기업의 부패 의혹을 수사하려 하자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아들을 수사하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을 내쫓으라고 우크라이나 정부 측을 압박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빅토르 쇼킨 당시 검찰총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10억달러 규모 대출 보증을 철회하겠다고 했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

이 해임 요청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아들을 위한 것인지가 관건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당시 우크라이나의 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의혹을 ‘바이든 스캔들’이라고 부르며 국면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가 된 통화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둘러싼 수상한 정황에 대해 이야기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을 받고 “대화는 주로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는 내용이었고, 부패에 관한 것이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나 그의 아들과 같이 우리 국민이 우크라이나에서 부패를 저지르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관한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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