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만에 기자회견 中홍콩판공실 “시위대 폭력은 불법”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29일 19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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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정부에서 홍콩·마카오 사무를 총괄하는 홍콩·마카오 판공실이 29일 캐리 람 행정장관이 이끄는 홍콩 자치정부와 반(反)송환법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또한 서방 국가들의 비판적 시각을 반박했으며 혹시 있을지도 모를 개입 가능성은 사전에 단속하는 모습이다.

홍콩·마카오 판공실이 기자회견을 연 건 지난 1997년 홍콩 반환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양광 중국 홍콩·마카오 판공실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근 홍콩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송환법 시위와 자치정부의 법안 추진 중단 등 일련의 사건을 “이해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 대변인은 “최근의 사태가 홍콩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다”면서 “이는 홍콩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콩 시위 일부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와 폭탄 제조장비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된 것을 언급했다.

그는 급진적인 일부 시위대 때문에 2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면서 “폭력은 폭력이며 불법행위는 불법행위다. 중앙정부는 법치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관련 정부 부처와 경찰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양 대변인은 중국 중앙 정부가 “캐리 람 행정장관이 이끄는 홍콩 자치정부와 법을 집행하는 경찰을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중국은 홍콩 경찰이 하고 있는 일을 높이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홍콩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불만에 대해서는 “경제 발전을 추진하고, 삶의 질과 직업 전망 등과 관련해 젊은이들의 불만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과 미국 등 서방 국가의 여러 주요 인사들이 홍콩 시위 탄압을 비판한 것에 대해 “서방의 책임없는 사람들이 책임없는 발언을 했다”면서 “중국에 대한 내정 간섭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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