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영국 총리 “신입경찰 2만명 채용합니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26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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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칼부림 사건 급증하며 시민 불안감 커져
존슨 "주변에서 더 많은 경찰 볼 수 있을 것"

영국 총리실은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수주일 내 신입 경찰 2만명에 대한 채용 공고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리실은 “일선 경찰 증원을 위한 유례없는 노력”을 시작하겠다고 알리며 내무부 주도로 9월부터 본격적으로 채용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했다.

존슨 총리는 취임 직후 다우닝 10번가 관저 앞에서 대국민성명을 발표하며 “우리의 거리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는 “국민은 공공의 안전을 지키고 범죄를 예방할 더 많은 경력을 주변에서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면서 2만명의 경찰을 추가적으로 채용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는 곧 새로운 국가치안위원회(national policing board)를 구성하겠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경력 채용을 총괄하는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은 “나라 안팎에서 경찰들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매일 위험을 감수한다. 그들은 우리의 지원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파텔 장관은 “영국의 가파른 폭력 사건 증가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2만명의 경력 확충 계획은 범죄 급증을 해결하기 위해 경찰에 충분한 자원을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는 정부과 경찰이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하겠다는 새로운 관계의 시작점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존슨 장관이 갑작스럽게 경찰 병력을 확대하고 나선 배경에는 영국 시민들의 치안에 대한 불안감이 깔려있다.

영국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칼부림 범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4월부터 2018년 3월까지 1년 동안 영국에서 칼을 이용한 살인사건은 285건에 달한다.

BBC는 올해 초 “칼부림 범죄는 내무부와 경찰, 지역공동체가 직면한 최대의 도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제1야당인 노동당과 일선 경찰들은 이를 두고 “보수당의 긴축 재정으로 경찰 인력을 줄이고 사회서비스를 축소하며 벌어진 사건”이라고 해석하며 치안 부분의 예산 확대를 요청해왔다.

총리실 발표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앞으로 3년에 거쳐 이같은 채용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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