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공은 한국에…국제법 상식 따라 행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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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5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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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국제법 상식에 따라 행동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4일 오후 NHK 방송에 출연, “징용을 둘러싼 문제는 한일청구권협정으로 해결된 만큼 ‘그것을 지켜 달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 대법원은 작년 10월부터 한국 내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기업의 손해배상을 명령하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자 일본 정부는 징용 피해자 배상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체결 당시 한국 측에 제공된 총 5억달러 상당의 유무성 경제협력을 통해 모두 해결됐다면서 한국 대법원의 판결은 국제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반발해왔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는 이날부터 반도체 및 TV·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 공정에 쓰이는 핵심소재 3개 품목에 관해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해 사실상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간주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웃나라인 한국과 당연히 좋은 관계를 갖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공은 한국 측에 있다”는 말로 최근 한일관계 악화의 책임을 한국에 돌렸다.

아베 총리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일안보조약의 불평등을 주장한 데 대해선 “일본은 주일미군 주둔 경비의 70% 가까이를 부담, 다른 나라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면서 “전혀 바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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