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대북특별대표 “미국이 원하는 것은 北WMD의 완전한 동결”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3일 11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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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비핵화 목표 포기한 것은 아니야"
악시오스, 소식통 인용해 보도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비공개 브리핑에서 “북한과의 협상에서 미 정부는 대량파괴무기(WMD)의 완전한 동결(complete freeze)을 원하고 있다”고 말한 사실이 2일(현지시간)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를 통해 드러났다.

악시오스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비건이 지난 6월 3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담’이 마무리 된 후 워싱턴으로 귀국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오프레코드’를 전제로 위와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비건의 이런 발언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 내의 매파 보다도 훨씬 더 유연하게 북한과 협상할 수있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했다.

특히 비건 특별대표는 북한이 대량파괴무기 프로그램을 동결해도 미국은 대북제재를 해제할 준비가 돼있지 않다면서, 하지만 인도적 지원과 외교관계 등 북한에 다른 양보를 해줄 수는 있을 것으로 말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정부가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북한 WMD의 완전한 동결(What we are looking for is a complete freeze of WMD programs)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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