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시진핑 위해 건물 급히 지었나…금수산 영빈관 최근 완공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1일 2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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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국빈들 그동안 백화원 영빈관에 묵어
올해 2월까지도 공사 시작 안해…5월에 완공

북한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을 앞두고 숙소인 금수산 영빈관을 급히 완공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20일(현지 시간) 금수산 영빈관이 지금까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곳이며 앞서 평양을 방문한 외국 국빈들이 묵었던 곳과 다른 위치에 있다고 보도했다. 평양 일대를 찍은 위성사진을 보면 금수산 영빈관은 평양 시내 중심에 있는 금수산태양궁전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묵은 백화원 영빈관 보다 북쪽에 자리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박2일간의 북한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한 지난 20일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서 영접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환호하는 아이들에게 박수치고 있다. CCTV 화면 캡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박2일간의 북한 국빈방문 일정에 돌입한 지난 20일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서 영접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함께 환호하는 아이들에게 박수치고 있다. CCTV 화면 캡처
시 주석은 20일 오전 11시 40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후 평양 시내로 이동해 김일성, 김정일의 대형 초상이 걸려 있는 금수산태양궁전 앞 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했다. 이후 금수산 영빈관으로 이동해 짐을 풀었다. 이날 오후 북-중 정상회담도 이곳에서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NK뉴스에 따르면 영빈관 금수산 영빈관 건물이 있는 저택 단지는 대형 건물 2채와 부속건물, 직은 연못, 산책로 등으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올해 2월까지도 건물 공사가 시작되지 않은 상태로 관측됐다. 대형 건물 2채 중 1채는 4월 21일경, 나머지 1채는 5월 21일경 공사가 마무리 됐다. 주변 조경도 비슷한 시기에 완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근거로 북한이 시진핑 주석을 맞이하기 위해 금수산 영빈관을 급히 지은 것으로 보인다고 NK뉴스는 분석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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