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넘쳐”…北 하루 관광객수 1000명으로 제한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13일 1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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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방문 중국인 하루 1600명 넘는 날도 있어
중국인 관광객에 대집단체조 관람 강제하기도

강원도 철원군 ‘DMZ 평화의 길’ 화살머리 고지 <자료사진> 2019.5.22/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강원도 철원군 ‘DMZ 평화의 길’ 화살머리 고지 <자료사진> 2019.5.22/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하루 1000명으로 제한했지만 많은 중국인들이 계속해서 북한을 찾고 있다고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북한 여행업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지난 5월19일 하루동안 비무장지대 내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이 1600명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 9월9일 북한 건국절 때 800명이 JSA를 찾은 것에 비교하면 2배나 되는 수치다.

사이먼 코크렐 고려투어스 여행 매니저는 NK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침에 (서방) 여행객들은 DMZ에 몰리는 (중국인) 관광객들보다 먼저 가기 위해 평소보다 1시간30분 앞서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현재 북한 관광당국은 서방 관광객들을 중국인 관광객과는 별도로 관리한다.

엘리엇 데이비스 우리투어스 대표는 현재 DMZ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숫자가 하루에 1000~200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북한은 하루에 유입되는 중국인 관광객 수를 1000명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추가 인원의 진입을 막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코크렐 매니저는 이렇게 중국 관광객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북한과 중국이 지난해부터 정상회담을 네 차례 실시한 데 이어 더욱 긍정적으로 가고 있는 북중 분위기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북한 당국이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외화벌이 상품인 대집단체조 공연 관람을 강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서방 관광객들은 공연 당일 입장 직전에만 관람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공연 기획자들을 불러 불만족을 표한 뒤 이 공연은 지난 8일을 마지막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이런 가운데 또다른 북한 전문 여행사 영파이오니어스 투어는 지난 12일 트위터를 통해 “6월21일 대집단체조 공연이 다시 열릴 것이라고 80% 확신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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