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군함끼리 충돌할 뻔…50m 거리서 간신히 피해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8일 0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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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러시아가 동중국해에서 양국 군함끼리 충돌할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한 직후 서로에 대해 위험하게 군함을 기동시켰다고 7일(현지시간) 비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미 유도탄순양함 챈슬러스빌호가 러시아의 아드미랄 비노그라도프호의 항로를 갑자기 가로 질러 불과 50m의 거리를 두고 지나갔다고 밝혔다

러시아 해군은 “러시아 선박이 충돌을 피하기 위해 긴급 기동을 실시해야 했다”며 “미국 순양함 지휘관들에게 항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빅토르 크라브첸코 전 러시아 해군참모총장은 인테르팍스 통신에 보낸 논평에서 이번 사태를 가리켜 미국이 “폭력 행위”라고 비난했다.

미국도 가만있지 않았다. 미 7함대는 성명에서 이번 사태를 러시아 선박의 “불안전한” 기동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성명은 “아드미랄 비노그라도프호가 챈슬러스빌호에서 약 1m 떨어진 거리에서 기동 속도를 높여 자국 군함과 선원들의 안전을 위태롭게 했다”고 반박했다.

미 해군은 “우리는 이번 충돌 위기 사태가 진행되는 동안 보여준 러시아의 행위는 안전하지 않고 전문가답지 못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미국은 정기적으로 서로에 대해 위험한 해군 작전이나 공중 작전을 수행한다고 비난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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