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美 올해 성장률 2.6%로 상향…“무역전쟁 빨리 해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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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7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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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회복했지만 부채 증가하고 불평등 심화”
“최빈곤층 재산 수준 1983년보다 낮아”

국제통화기금(IMF)이 6일(현지시간) 올해 미국 경제가 중국과의 무역갈등 등의 악재 속에서도 예상보다 조금 더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IMF는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지난 4월 2.6%였던데에서 2.9%로 0.3%포인트(p) 상향 조정했다. 내년 GDP 증가율(경제 성장률)전망치는 1.9%로 유지했다.

IMF는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 경제가 오는 7월 ‘미국 역사상 가장 긴 팽창’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IMF는 부채 증가와 불평등 심화와 같은 위험 요인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IMF는 “(미국) 경제가 금융 위기로 인한 피해를 복구했지만 공공 부채가 지속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했고 기업 부채도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불평등을 해소하고 세계화와 기술 사용의 증가로 피해를 입은 이들을 돕기 위한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20세기 말에 비해 23% 팽창했지만 중산층 소득은 2.2%밖에 증가하지 않았다. IMF는 이에 대해 “부와 소득분배가 점점 양극화되어가고 있다”며 “최빈곤층 가구의 재산 수준은 지난 1983년 당시보다 더 낮다”고 지적했다.

또한 IMF는 “현재 진행 중인 무역전쟁의 심화와 최근 금융시장이 갑작스럽게 움직이는 모습 등은 미국 경제에 상당한 위험 요소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글로벌 경제에 대한 전망과 다른 국가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 빠른 시일 내에 해소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전날에도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이미 글로벌 경제 성장을 둔화시키고 있다며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IMF는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했지만 반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6.3%에서 6.2%로 하향 조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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