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中 마지막 스마트폰 공장서도 감원…희망퇴직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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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5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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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신 보도…후이저우 공장서 희망퇴직 실시
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5년새 20%→0.8% 급락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2019.5.16/뉴스1 © News1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모습. 2019.5.16/뉴스1 © News1
판매 부진과 인건비 상승 등 이중고에 시달리는 삼성전자가 중국 내 마지막 스마트폰 제조공장에서 감원을 시작했다.

5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 공장에서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신청하는 직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는 희망퇴직 신청서를 오는 14일까지 받기로 했다. 정확한 감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말 삼성전자 경영진 회의에서 공장 내 생산량 감소에 따라 희망퇴직을 받아야 한다는 논의가 나왔다고 한다.

삼성전자 역시 이날 보도가 나온 후 성명을 내고 “자사는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 공장에서 스마트폰 생산량을 조정하고 있다”며 감원 사실을 확인했다.

삼성전자는 인건비 상승으로 중국 내 생산비용이 늘어난데다, 화웨이·샤오미 등 현지 기업의 부상으로 중국 내 경쟁이 심화된 데 따라 감원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차이신은 전했다.

실제 지난해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8%에 그쳤다. 5년 전인 2013년만 해도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20%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판매 부진 외에 중국 내 인건비 상승 문제에도 직면해있다. 후이저우 공장의 월평균 임금은 2008년 1894위안에서 지난해 5690위안으로 10년새 3배 이상 급증했다.

후이저우 공장 측은 공장 폐쇄 계획이 없다고 했으나, 삼성전자가 향후 중국에서 아예 발을 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생산 효율성 제고를 이유로 지난해 4월 선전 공장을 폐쇄했고, 같은 해 12월 톈진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대신 베트남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부터 스마트폰 공장의 일부를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해,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의 40%를 베트남에서 생산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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