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모, 아라비아해 훈련 계속…‘對이란 긴장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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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4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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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하루 80~100차례씩 감시·훈련 수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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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이란과의 긴장 속에 중동 지역에 배치한 항모전단이 이란과 맞닿아 있는 아라비아해에서 계속 군사훈련을 이어가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미 CBS방송은 3일(현지시간) 현장 확인 결과,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이 아라비아해에서 감시 및 훈련일정을 하루 80~100차례씩 수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CBS는 “링컨 항모 아라비아해에서 전속적으로 항해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며 “항모 갑판에선 무언가를 준비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고 설명했다.

AP통신도 이날 “미국과 이란이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링컨 항모는 여전히 페르시아만 외곽, 오만 동쪽 320㎞ 거리의 아라비아해 해상에 대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란 정부가 이란핵합의(JCPOA)의 일부 의무 조항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지난달부터 경제·군사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동맹국에 링컨 항모전단을 비롯해 B-52 전략폭격기, 패트리엇 미사일 포대 등을 추가로 배치한 상태다.

미 정부는 또 중동지역에 병력 900명을 추가 파병하고, 600명의 주둔 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아라비아해에서 이란으로 향하는 바닷길인 오만만과 페르시아만에선 미국과 이란 양국의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계속 거론돼온 상황. 이란 정부와 혁명수비대가 주요 원유 수출길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하면서다.

그러나 양국은 대치 국면 속에서도 최근 상대방을 향해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는 등 유화적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달 1일 “미국이 존중심을 보인다면 협상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란이 정상국가처럼 행동하길 원한다는 점을 증명한다면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화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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