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A “보잉 737기 312대, 기준미달 날개부품 사용”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3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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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 "제조과정 문제로 균열 등 발생 가능"

보잉 737 맥스 기종을 포함해 300대가 넘는 보잉 737 여객기들에 강도와 내구성에서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결함이 있는 날개 부품이 사용됐을 수 있다고 연방항공청(FAA)이 2일(현지시간) 보잉사와의 합동조사 후 밝혔다고 CNBC가 보도했다.

FAA는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보잉이 몇몇 737넥스트제너레이션(NG), 737맥스 기종의 날개 전면부 리딩 에지 슬랫 트랙(양력조정용 조종장치)이 부적절하게 제조돼 내구성·강도 면에서 규제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수 있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FAA에 따르면 이번 결함은 보잉 재하청업체가 제조한 최대 148개 부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결함 영향에 따라 부품이 빨리 고장나거나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FAA의 설명이다. 보잉은 문제의 부품이 설치됐을 가능성이 있는 737NG와 737맥스 일련번호를 식별했다.전 세계적으로 보잉 737 NG 기종 133대, 737 맥스 기종 179대 등 모두 312대에 이상이 있는 부품이 사용됐으며 미국 내에서 운항되는 비행기는 NG 기종 32대와 맥스 기종 33대 등 65대이다.

FAA는 이번 결함 발견에 따라 항공사들을 상대로 항공기 점검 및 수리 등 보잉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감항성 개선명령(AD·airworthiness directive)을 내릴 예정이다. 항공사는 향후 10일 내에 이같은 조치를 따라야 한다.

FAA는 이들 부품의 결함이 보잉 737 맥스 8기의 추락을 부른 직접 원인은 아니지만 기능 이상이 여객기의 비행에 문제를 일으킬 위험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잉사는 결함이 있는 날개 부품이 사용됐을 수 있는 여객기들의 대수는 FAA가 발표한 숫자보다 더 적다면서도 완전한 평가를 위해 체크를 받아보도록 항공사들에 권고했다.

지난해 10월과 지난 3월 연이어 발생한 인도네시아 및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사고로 총 346명이 숨진 이후 보잉 737맥스 기종은 세계 전역에서 운항중단 조치를 당했다. 보잉은 737맥스 기종 운항재개를 위해 사고 원인으로 꼽힌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 소프트웨어 개선 등 조치를 취해왔다.

CNN은 이와 관련, 이번 결함 발견에 대해 “가장 중요하고 유명한 여객기인 737맥스 운항을 재개하려는 보잉이 직면한 가장 최근의 문제”라고 평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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