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우승 리버풀팀 금의환향… 거리축제 폭발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3일 07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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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퍼레이드에 75만 군중 열광적 환영
시내 전체가 꽃가루와 폭죽연기에 휩싸여

영국 리버풀축구팀이 3번의 도전 끝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차지한 뒤 금의환향하자 2일 (현지시간) 리버풀 시내에서는 수십만명의 팬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열광적인 환영 퍼레이드에 참여했다.

리버풀은 전날 저녁 (한국시간 2일 오전 4시)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벌어진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경기서 2-0 완승을 거뒀고 14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우승 트로피를 높이 든채 리버풀의 존 레논국제공항에서 바로 천정이 없는 오픈 버스로 갈아타고 시내로 진입했다. 버스에는 “유럽챔피언”( Champions of Europe)이라는 장식글자가 붙어있었다.

선수들을 태운 버스가 시내 중심부로 접어 들자 시내는 온통 선수단 유니폼을 입은 군중의 붉은 물결로 가득찼고, 엄청난 군중들은 깃발을 흔들고 응원가를 목청껏 부르며 뜨거운 햇볕도 아랑곳 하지 않고 우승 팀을 열광적으로 환영했다.

리버풀 시청 대변인은 이 날 승리를 자축하는 시가행진에 참가한 사람이 50만명이 넘는다고 발표했다. 리버풀시가 속해있는 머지사이드주 경찰은 나중에 이를 75만명으로 집계, 발표했다.

선수단이 이동한 총 13km의 길거리에는 사람들이 하도 밀집해 있어, 이를 통과하는 데 무려 4시간이 걸렸다. 일부 군중은 우승컵 모양의 커다란 풍선을 손에 들었고, 사방에서 폭죽을 터뜨리며 환호했다.

클롭 감독은 버스 맨 뒤 좌석에 앉아서 가끔 씩은 학교 소풍버스의 담임 선생님 같은 모습을 보였지만, 열광적인 분위기를 깰 정도는 아니었다. 자신도 자주 좌석에서 뛰어 일어나 엄지척을 해보이거나 사람들과 함께 한 껏 웃음을 터뜨리면서 축제 분위기에 동참했다.

【리버풀(영국) =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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