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가 왜 거기서 나와?” 20년 전 시작된 ‘소설 같은’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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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31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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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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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약속한 연인이 알고 보니 꼬마 시절 타국에서 휴가를 보내다 우연히 만나 놀았던 친구라면 어떨까?

이런 동화 같은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에 따르면 잉글랜드 런던 남서부 원즈원스에서 남편 에드 사빗과 결혼 생활 중인 하이디 파커(27·여)는 과거 약혼 당시 어머니에게 깜짝 놀랄만한 이야기를 들었다.

몇 해 전, 파커의 어머니는 당시 약혼한 딸·예비 사위와 함께한 식사자리에서 “20년 전 네가 꼬마일 때 터키로 휴가 갔던 거 기억나? 그때 너는 에드라는 또래 남자친구를 만나 재밌게 놀았어”라며 사진 한 장을 꺼냈다. 그의 어머니는 단지 예비사위와 사진 속 꼬마 에드가 동명이인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파커 역시 “이름이 같네”라며 별생각 없이 사진을 받아들었다. 그러나 사진을 본 파커는 두 눈을 의심했다. 사진 속 꼬마가 지금 옆에서 밥을 먹고 있는 약혼자 에드의 어린 시절 모습과 똑같았기 때문.

사진=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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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커는 “세상에! 엄마 이 꼬마가 누군지 모르겠어? 내 약혼자잖아”라고 말했다. 파커의 어머니와 에드도 깜짝 놀랐다. 아쉽게도 파커와 에드는 당시를 기억하지는 못했다.

이후 에드의 부모님도 과거 터키 남서부 보드룸에서 찍은 사진을 여러 장 보내왔다. 사진 속에는 파커 가족와 에드 가족이 같은 기간 동안 같은 곳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뉴캐슬대학교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고 있던 두 사람의 인연이 알고 보니 20년 전 머나먼 타국 땅에서 시작됐던 것이다. 기막힌 인연의 파커와 에드는 결혼 후 20년 전 우연히 만나 재밌게 놀았던 보드룸으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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