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北공사 “김정은 정권, 20년내 붕괴 확신”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9일 06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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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김정은 정권이 20년 내로 붕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태영호 전 공사는 28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2019 오슬로 자유포럼’에 참석해 “김정은 정권이 20년 이상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고 완전히 확신한다. 10년으로 예상하기에는 짧고, 20년 내 이 정권은 붕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젋은 세대들이 외국에서 들어오는 영상물을 통해 외부 세계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면서 더 이상 국가가 주입하는 이데올로기에는 관심이 없다고 전했다.또 전 세계로 파견됐다 돌아온 북한 해외 노동자들이 자본주의와 자유, 인권에 대한 개념을 배우면서 기존과 다른 사상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태 전 공사는 외부 정보 유입이 늘어나면서 매우 느린 속도지만 북한 사회가 변화되고 있다면서, 북한 주민들이 표면적으로는 북한 정권에 충성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밤에는 한국, 미국 드라마를 몰래 보는 이중적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 민간단체인 ‘인권재단’(HRF)이 외부 정보를 USB에 담아 북한에 보내는 ‘자유를 위한 플래시 드라이브 운동’을 예로 들면서 “외부 정보 유입을 통해 북한 주민들이 북한과 외부 세계를 비교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한다면 북한 사회 내부에서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19 오슬로 자유포럼은 27일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서 개막해 29일까지 전 세계 인권 문제에 대한 증언과 토론을 진행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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