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학, 中정부 지원 받고 공개 안한 중국계 교수 해고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8일 13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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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학술 교류 관련 정밀 조사 착수한 듯
中 외무부 "인적 교류에 정치 개입 안돼"

미국과 중국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에모리대학교가 중국 정부와 관계를 밝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중국계 미국인 교수 부부를 해고해 중국 정부가 반발하고 나섰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모리대는 지난주 의대 인류유전학 교수인 중국계 미국인 부부 리 샤오장과 리스화를 중국과 유대관계를 밝히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고했다.

이들은 미국 정부로부터 연방 보조금을 수령하는 동안 중국 정부와 대학에서도 연구자금을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가 직을 잃게 됐다. 에모리대는 ‘연구에 대한 외국의 영향이 우려된다’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통보를 받고 이를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에모리대에서 해고된 중국계 미국인 부부도 지난 2012년부터 중국 관련 연구활동을 매년 보고해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브리핑에서 “인적, 문화적 교류에는 정치가 개입해서는 안된다”며 “이는 양국 국민의 열망과 대치되는 것이며 양국 학계와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광범위한 우려를 야기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피터 샐러베이 예일대 총장은 지난주 미중간 긴장 고조에도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는 공개 서한을 교수진과 학생들에게 보냈다.그는 공개 서한에서 “최근 몇주간 미중 긴장이 고조되고 학술 교류에 대한 정밀 조사가 증가하면서 예일대와 전국 대학의 외국 학생과 학자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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