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美 화웨이 봉쇄에 맞서 IT기업간 국제협력 강조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27일 0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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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미국의 화웨이 봉쇄에 맞서 IT기업 간 국제협력을 강조하고 나섰다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 주석은 26일 중국 남부 구이저우성의 성도 구이양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빅 데이터산업 엑스포’ 축사를 통해 “인터넷, 빅 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국제적 협력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특히 “빅 데이터 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중국은 다른 나라와 협력을 통해 결실을 공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엑스포는 수요일(29일)까지 진행되며, 중국의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는 물론 미국의 구글, 델 일본의 NTT 도코모 등 세계적 IT기업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의 화웨이 봉쇄작전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5일 화웨이 사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자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를 거래금지 리스트에 올렸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은 물론 유럽 기업까지 화웨이와 관계 단절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화웨이 봉쇄작전이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중국의 감시 카메라 업체 5곳에도 똑같은 행정명령을 내릴 준비를 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같은 조치는 중국은 물론 국내의 반발도 야기하고 있다. 예컨대 미국의 대표 IT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최근 상무부에 서한을 보내 화웨이를 거래 금지 리스트에 올린 것을 항의했다. 최근 대부분 IT분야의 혁신이 국제적 협업을 통해 이뤄진다는 이유에서다.

시 주석은 이같은 상황에서 IT기업의 국제적 협력을 강조하고 나섰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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