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캐나다·멕시코산 철강·알루미늄 관세 철폐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8일 06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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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 뒤 관세철폐 시행…USMCA 비준 장애물 제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로부터 수입되는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철폐를 발표했다.

AFP와 A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 행사에서 “관세 부과 없이 우리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캐나다 및 멕시코와 합의를 타결했다는 사실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캐나다와 멕시코 역시 트럼프 대통령 발표를 전후해 합의 타결 사실을 알렸다. 이번 관세철폐 조치는 발표 48시간 뒤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캐나다와 멕시코 역시 이에 상응하는 보복관세를 철폐한다.

미국은 다만 캐나다와 멕시코가 철강·알루미늄 수입 급등을 막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새 관세를 매긴다는 방침이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는 또 타국의 관세 회피용 수하물 선적 변경을 중단시키기 위해 금속제품 원산지 추적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3월 캐나다와 멕시코를 비롯한 동맹국들의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와 10%의 관세 부과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에 캐나다와 멕시코 역시 농산물을 비롯한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매겼다.

토머스 도너휴 미 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날 발표에 대해 “미국 농부들과 제조업자들에게 즉각적으로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평했다.

이번 관세 철폐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대체 협정으로 추진해온 미·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 비준을 위한 정지작업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당시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해 11월30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USMCA에 서명했지만, 각국 의회에선 아직 이 협정을 비준하지 않은 상황이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오는 30일 캐나다를 방문, 트뤼도 총리를 만나 USMCA 협정 진전을 위한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캐나다 철강업 거점인 해밀턴을 찾은 트뤼도 총리는 “관세의 완전한 철폐로, 캐나다는 미국 및 멕시코와의 새로운 무역협정 비준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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