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보복, 나스닥 3.4% 폭락…세계금융시장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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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4일 0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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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미국의 관세폭탄에 대응해 6월 1일부터 600억 달러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5∼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앞서 미국이 지난 10일 오전 0시 1분을 기준으로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1일 이후 휴전에 들어갔던 미중 무역전쟁이 다시 전면전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 중 상무부 미국산 600억 달러에 보복관세 부과 : 중국 상무부는 13일 성명을 통해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응해 6월 1일 0시부터 미국산 수입품 일부(600억 달러)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관세율을 최고 25%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에서 ”미국 측이 추가 관세 부과를 통해 무역 갈등을 고조시키고, 협상을 통한 무역 이견 해소라는 원칙을 어겼다“며 ”우리의 합법적인 권한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미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7월과 8월 각각 340억 달러, 16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당시 중국은 500억 달러의 미국 상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은 이어 지난해 9월 다시 2000억 달러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10%를 추가로 매겼다. 미국은 이번에 이 부분의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렸다.

당시 중국은 600억 달러에 대한 미국제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매겼다. 이날 중국이 추가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은 바로 이 부분이다. 이 부분의 관세율을 최고 25%까지 올린 것이다.

◇ 나스닥 3.4% 폭락, 올들어 최대폭 하락 : 중국이 보복 관세 부과를 천명하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2.38% 하락한 2만5324.99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41% 내린 2811.87을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3.41% 급락한 7647.02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지난 1월 3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나스닥지수는 올 들어 최대 일일 낙폭을 나타냈다.

◇ 유럽증시도 일제 하락 : 미중 무역전쟁 고조로 세계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도 유럽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의 닥스 지수는 1.52%, 영국의 FTSE는 0.55%, 프랑스의 까그 지수는 1.22% 각각 하락했다.

◇ 국제유가도 출렁 : 국제유가도 일제히 하락했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세계 경기가 둔화돼 원유에 대한 수요가 줄 것이란 우려가 불거졌기 때문이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배럴당 62센트(1.0%) 하락한 61.0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월29일 이후 최저치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배럴당 39센트(0.6%) 내린 70.23달러를 나타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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