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아 억류 북한 화물선, 하와이 해병팀 파견 조사중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3일 0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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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경과 연방 조사팀 조사후 이동처는 미정

대북 제재 위반 혐의로 미국 정부가 압류한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Wise Honest)’호가 11일(현지시간) 미국령 사모아의 수도 파고파고 항구에 도착해 조사를 받고 있지만, 향후 이동처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배에는 하와이의 보안팀이 항공편으로 도착해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선박은 작년 4월 인도네시아에서도 북한 석탄을 불법 운송하는 데 사용된 혐의로 억류됐으며, 최근 미국 정부가 다시 압류한 이후 3주간의 항해 끝에 이날 사모아에 도착했다. 이에 앞서 미 법무부는 지난 9일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제재 위반으로 압류 및 몰수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가 국제적인 제재를 위반한 이유로 북한 화물선에 대해 압류를 단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취해진 조치이다. 와이즈 어니스트호는 1만7601t 규모의 북한에서 가장 큰 화물선 중의 하나이다. 주로 석탄 수출과 중장비 기계 반입 등 대규모 화물의 운송에 사용되어왔다.

미국 해안경비대의 공보장교 아만다 와이릭은 “미국령 사모아의 중요한 전략적인 위치때문에 이 선박을 이곳으로 예인했다”면서 “미국은 미국령 사모아와 강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와이즈어니스트호가 언제까지 미국령 사모아에 정박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법무부가 조사를 주도하고 있으며 최대한 빨리 할 것”이라고만 대답했다. 이 선박이 옮겨질 다음 목적지, 조사에 투입된 정확한 해안 경비대의 인원이나 연방정부 파견 팀의 인원 수는 모른다고 말했다.

현재 이 곳에는 호놀룰루에서 날아온 해병대와 보안 팀이 조사에 합류해 있으며 해경은 화물선과 파고파고항에 대한 순찰과 조사지원, 배를 보호하거나 불필요한 공격이 없도록 감시하는 역할만 맡고 있다고 와이릭은 말했다. 현재 파고파고 항구 전체에 대한 경비도 강화하고 있으며 화물상품의 입출항에 방해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파고파고 항에 입항 전에 이미 연방 정부의 파견단이 도착했고, 인도네시아에서 출항 전과 이 곳에 입항 후에도 배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지만, 주로 항해에 대비한 배의 상태 점검과 오랜 항해 뒤에 입항시 있을 지 모르는 고장이나 안전성 여부를 조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파고파고 (미국령 사모아) =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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