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군 로켓에 어린이 5명 사망”…시리아군 공격재개 후 270명 죽어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2일 22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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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휴전을 깨고 정부군 4월30일 반군 주 공격 나서

12일 시리아에서 반군들이 중서부 하마주의 정부군 장악 기독교 도시를 로켓으로 공격해 수도원 인근에서 놀고 있던 어린이 5명 등 6명이 사망했다고 시리아 관영 언론 및 현지 목사가 말했다.

관영 TV는 정오 직전의 포격으로 수카일라비야 시에 큰 피해가 발생했으며 어린이 외에 35세의 여성이 죽었다고 전했다. 부상자도 다수 나왔다.

시리아 관영 통신 사나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군은 이들립주 내 남단 반군 기지를 대응 포격했다. 지중해변과 터키에 접해 있는 이들립주는 유프라테스강 서쪽에서 유일하게 반군들이 장악하고 있는 곳으로 3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알카에다 분파 누스라 전선에서 개명한 급진 이슬람주의 반군인 하야드 타히르 알샴(HTS)이 이 이들립주와 이들립시에서 온건 반군들보다 핵심 세력을 이루고 있다.

시리아 이웃 레바논의 베이루트에서 시리아 내전 8년 대부분을 취재하던 AP 통신은 최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로 갔으며 이날 반군 폭격을 당한 시의 목사와 전화 통화를 했다. 정부군에 의해 한층 북쪽으로 밀려난 반군들이 수 일 동안 별다른 군사행동을 하지 않아 아이들이 밖에 나와 놀다 변을 당했다는 것이다.

시리아 반정부 세력의 전황 정보 수집 조직인 영국 소재 시리아인권관측단 역시 6명이 사망하고 6명의 어린이 포함 8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정부군의 북쪽 대응 포격으로 한 사람이 사망했다고 한다.

4월30일 정부군이 이들립주을 공격하면서 반년 넘게 조용하던 시리아 서부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정부군 공격으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오고 15만 명의 주민이 집을 버리고 피신해야 했다. 300만 이들립주 주민 상당수가 반군은 아니더라도 다른 주에서 피난온 사람들이다.

시리아 정부군은 공습 지원 속에 열흘 넘게 포격을 가해 전략적으로 중요한 여러 마을을 빼앗았다.

이날 어린이 사망으로 지난해 9월 러시아와 터키가 중재해 이뤄진 이들립주 주변 휴전에 큰 타격이 또다시 가해진 것이다.

시리아인권관측단은 4월30일 전투 재개 이후 모두 297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관측단은 현지인들의 정보를 모아서 검증을 거쳐 서방 언론에 공지 전달해왔다.

내전이 만 8년을 넘는 가운데 전쟁 사망자 수가 50만 명에 달한다고 말해오던 유엔은 2년 전부터 이에 관한 공식 발표를 중단했다.

【다마스쿠스(시리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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