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군이 구출한 한국인 28일간 억류…佛 “한국 정부는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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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1일 0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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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세력에게 인질로 잡혀있다가 프랑스군에 의해 구출된 한국인 추정 여성은 28일간 억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24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프랑스 특수부대원 20여명은 지난 9~10일 서아프리카 부르키나 파소에서 무장세력과 교전을 벌여 한국인 1명과 미국인 1명, 프랑스 관광객 2명을 구출해냈다. 이 과정에서 프랑스군 2명이 사망했다.

프랑스인 2명은 지난 1일 아프리카 베냉에서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프랑스군은 인질이 억류된 브루키파나소의 무장조직 근거지를 급습, 이 과정에서 한국인 1명과 미국인 1명도 억류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함께 구출했다.

플로랑스 파를리 국방 장관은 이날 공동 브리핑에서 “한국인 여성과 미국인 여성은 28일간 무장조직에 억류돼 있었다”며 “(프랑스 특수부대원들이 구출할 때까지) 그들(한국인과 미국인 인질)의 존재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구출한 후) 우리가 몇 시간 동안 한국 및 미국과 연락을 취했다는 것은 이들 나라들이 부르키파나소에 자국민들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인과 미국인 인질을 포함해 이날 구출된 4명의 인질이 “모두 안전한 장소에 있다”고 말했다.

구출된 우리국민 추정 1명은 현재 프랑스 군이 안전하게 보호중이며 조만간 프랑스에 도착할 예정.

우리 외교부는 사건발생 원인과 구출 경위 등 상세한 내용을 추가 파악 중이다.

외교부는 "프랑스 정부가 우리국민으로 추정되는 1명과 자국민 2명, 미국인 1명을 구출하였다고 우리정부에 알려왔다"며 "구출된 분이 우리국민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필요한 영사조력을 적극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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