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걸렸어” 베컴, 운전 중 휴대전화…6개월 면허정지 처분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10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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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운전 중 휴대전화 만지는 모습 촬영
재판부 "변명의 여지 없다…벌금 750파운드"

영국의 세계적인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43)이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해 6개월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9일(현지시간) 가디언은 그가 런던 브롬리 법원에 출석해 지난해 11월21일 런던 그레이트 포틀랜드 가(街)에서 운전 중 휴대전화를 들고 통화한 사실을 시인했다.

심리 절차를 진행한 캐서린 무어 판사는 벌점 6점과 함께 750파운드(약 115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베컴은 지난해 1월에도 시속 60㎞ 제한속도 구역에서 90㎞ 속도로 차를 몰다가 걸려 이미 벌점 6점이 있던 상태였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벌점에 추가됨에 따라 베컴은 6개월 동안 면허가 정지된다.

이번 처벌은 한 시민이 그가 차 운전석에 앉아 통화하는 모습을 찍어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매슈 스프랏 검사는 “사진을 보면 그(베컴)는 도로 상황에 집중하며 앞을 보는 대신 자신의 무릎을 바라보고 있다”면서 “무릎에 놓인 휴대전화를 작동시키는 순간 이 사진이 촬영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베컴의 변호사인 제라드 티럴은 “베컴이 몬 차는 교통 체증이 심한 도로에서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며 반론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반론의 여지가 없다”며 문제를 인정했다. 티럴은 또 “베컴은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기억하지 못한다”며 일상적인 하루였다고 항변했다.

티럴은 이어 “베컴은 매일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 준다”며 “이 편안한 시간을 빼앗는 것은 네 아이의 아버지에게 과도한 처벌”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은 2017년 3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에 대한 벌점을 2배로 올리며 단속을 강화했다. 가디언은 지난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평균적인 벌금은 180파운드였으며 범칙자의 86%는 남성이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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