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후보들 다 미쳐서”…美민주당 경선 출마한 우파 감독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9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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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제작자 아미 호로위츠 출사표
후보 자격기준 못 맞출 수도

<출처=아미 호로위츠 후보 웹사이트 갈무리> © 뉴스1
<출처=아미 호로위츠 후보 웹사이트 갈무리> © 뉴스1
미국의 우파 성향 다큐멘터리 제작자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훼방을 놓기 위해 출마를 선언했다고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미 호로위츠 다큐멘터리 감독은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민주당은 사회주의, 국경 개방, 임신 말기 중절의 당이 되고 있다. 그들은 최근 몇 년간 너무 급진적으로 변했고 그래서 난 그들에게 제정신을 불어넣어 줘야 한다는 의무감이 든다”며 민주당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어 “그러니까 만약 내가 민주당 토론회에서 지성의 수류탄을 던지며 그들한테 책임을 묻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내 웹페이지에 가서 돈을 기부해라. 현금 좀 보내. 뭐든지!”라고 말했다.

아울러 출마 선언 트윗에서 “나는 민주당 경선에 참여한다. 왜냐하면 지금 그들의 후보는 전부 미쳤기 때문”이라며 “만약 6만5000명이 1달러라도 기부한다면, 나는 다음 달 민주당 경선 토론회에 올라 그들의 면전에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경선 토론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최소 6만5000명의 후원자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로위츠 감독은 더힐에 최저기준 이상의 후원 모금 성공을 “상당히 자신한다”면서 기부 홈페이지에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 2시간 동안 2756명 후원자로부터 기부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전미에서 인정받는 최소 3개의 다른 여론조사에서 적어도 지지율 1%를 기록해야 한다는 또 다른 DNC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고 더힐은 설명했다.

DNC는 경선에 20명 이상의 후보가 참여할 경우,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후보한테 우선 순위를 부여한다. 현재 민주당 경선에는 22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냈다.

호로위츠 감독은 보수적인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여러 편 발표한 인물로 2009년 감독한 유엔(UN)을 비판하는 풍자적 작품 ‘유엔 미’로 잘 알려졌다. 2016년에는 스웨덴 난민 증가와 살인·강간 사건의 증가 사이의 연관성을 그린 10분짜리 영상 ‘스톡홀름 신드롬’을 제작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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