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경선, 센카쿠 열도 일본 영해 침범 도발…“비상 걸려”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9일 13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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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경선 4척이 9일 중일 간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주변 일본 영해를 차례로 침범해 일본을 다시 자극했다

NHK 등에 따르면 중국 해경선들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센카쿠 열도 미나미코지마(南小島) 부근 일본 영해에 들어왔다.

이에 제11관구 해상보안본부 소속 순시선이 즉각 이들 중국 해경선에 영해에서 나가라고 경고를 계속했다.

중국 해경선들은 이후 미나미코지마에서 남쪽ㅇ로 19~22km 사이 일본 영해 안을 항행하면서 일본 순시선을 자극하고 있다.

센카쿠 열도 근처 일본 영해에 중국 해경선이 진입한 것은 지난달 17일 이래로 올해 들어선 13번째이다.

중국의 이런 도발에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설치한 정보연락실을 관저대책실로 격상하고 정보 수집과 경계 감시에 돌입했다.

아울러 외무성은 도쿄 주재 중국대사관과 주중 일본대사관 등 외교 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 엄중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했다.

앞서 4일에는 중국 해경선들이 센카쿠 열도 일본 접속수역을 항행하는 것을 포착됐다. 이들 중국 해경선은 2척이 구바지마(久場島), 다른 2척 경우 다이쇼지마(大正島) 근해를 각각 지났다.

지난달 15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상은 베이징에서 열린 중일 외무장관 회담에 참석,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에 중국 해경선의 센카쿠 열도 주변 영해와 접속수역 침입에 대해 “진정한 의미에서 양국 관계를 안정시키기 위해선 동중국해 내 중국의 전향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며 자제를 촉구했다.

그러나 중국 측은 이를 무시하듯이 연일 센카쿠 열도 근처 일본 영해와 접속수역에 계속 해경선을 보내 일본의 신경을 곤두서게 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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